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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고령 의원 물갈이"…한나라당 '발칵'

<8뉴스>

<앵커>

내년 총선 공천을 할 때 영남지역 의원과 나이 많은 의원들을 물갈이 해야 한다는 한나라당 내부문건이 공개됐습니다. 물갈이 대상이 대부분 친박계여서 박근혜 전 대표까지 발끈했습니다.

정영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나라당의 선거전략을 짜는 여의도 연구소의 내부 문건입니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선 대대적인 외부인사 영입과 고령 의원 20여 명의 자진 출마 포기로 기사회생했던 지난 15대와 17대 총선 전략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결론내렸습니다.

친박계가 대다수인 영남지역, 고령의 다선의원들은 격렬히 반발했습니다.

친이계인 정두언 여의도 연구소장이 반성은 커녕 적반하장 식으로 공천권을 휘두르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김태환/한나라당 의원, 재선, 경북 구미을 : 영남은 50% 바꿔야 한다. 무슨 기준으로 그렇게 이야기합니까? 그건 지역차별이고, 오히려.]

박근혜 전 대표까지 나서 순서가 잘못된 쇄신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근혜/한나라당 전 대표 : 정치계획이 어떻고 한다는 것은 국민이 들을 때 허망하고 또 기득권 싸움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

파문이 확산되자 홍준표 대표는 지금 논의할 때가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보수시민사회 진영의 대선 후보로 거론돼 온 박세일 선진화재단 이사장이 기존 정당 중심의 구체제는 끝났다며 신당 창당 추진을 선언했습니다.

공천을 둘러싼 계파 갈등의 조기 분출과 보수 신당 창당 주장까지, 한나라당의 내홍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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