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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KTX' 흉기 마구 휘둘러도…방법 없다?

<앵커>

달리는 KTX 열차 안에서 불량 승객이 난동을 부렸을 때 현재는 다른 승객이 막는 것 말고는 딱히 방법이 없습니다.

실제 흉기난동 사건을 통해 임찬종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39살 유 모씨는 그제(5일) 밤 10시쯤 서울을 출발해 부산으로 향하던 KTX 열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하는 승무원과 말다툼을 벌였습니다.

주변 승객들까지 승무원 편을 들여 유씨를 제지하자 유씨는 자신의 짐 안에서 흉기를 꺼내 휘둘렀습니다.

승객 2명이 다쳤고 승객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승객 : 3호 차에 타고 있던 사람은 다 피한 것이죠. 뒤로 앞으로 전부. (저희가) 온갖 이야기 다 했습니다. KTX 측에 '왜 이렇게 방관하고 있느냐'부터…]

당시 열차에는 철도 경찰관이 탑승하지 않은 상태였고, 신고를 받은 철도 경찰이 열차에 올랐을 때는 이미 승객들이 유씨를 설득해 흉기를 뺏은 뒤였습니다.

코레일이 운행하는 열차는 하루 평균 3천여 편에 이르지만 탑승하는 철도경찰관은 9명에 불과해 열차 대부분은 안전요원도 없는 무방비 상태입니다.

[철도 경찰관 : 인원이 너무 적기 때문에 그걸(열차를) 다 커버를 못 해요. 열차 타는 인원은 적기는 적어요, 지금.]

철도 경찰관이 대기하고 있는 곳도 전국 540여 개 역 가운데 25곳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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