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국민 다수가 구제금융안 의회 승인을 위한 연립 정부 구성을 선호하는 것으로 현지 여론 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그리스 집권당인 사회당은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의 퇴진과 조기총선을 요구하는 제1야당인 신민당의 강경한 입장이 격돌하며 교착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규모 발행부수를 가진 주간지인 프로토테마는 6일 그리스 국민 52%가 연립 정부 구성을 원하고 있으며, 조기 총선을 지지하는 비율은 36%에 그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좌파 성향의 주간지인 에트노스도 연립정부에 대한 선호도(45%)가 조기총선 지지율(42%) 보다 앞섰다고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구제금융안의 의회 승인을 위해서 가급적이면 조속히 연립정부 구성에 대한 정치권의 합의가 있어야 한다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협상 카드로 내비쳤다.
반면 안토니오 사마라스 신민당 당수는 총리가 연정을 통해 그의 4년 임기를 채우려한다고 의심하면서 선(先) 퇴임과 조기 총선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사마라스 당수 역시 2차 구제금융안 지지 입장을 확인하면서 협상 타결의 여지를 열어놓고 있다.
일간지 카티메리니는 이날 '타이타닉호에서 옥신각신'이라는 제목의 1면 기사를 통해 여야간 힘겨루기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 신문은 "국가가 부도와 드라크마(옛 통화) 복귀를 피하기 위해서는 월요일(7일)까지 새로운 정부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사마라스 당수는 이날 오후 카를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으로 이 자리에서 여야간 교착상태를 타개할 수 있는 돌파구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
파풀리아스 대통령은 5일 파판트레우 총리의 예방을 받고 "의견 일치만이 유일한 방법이고 길"이라며 대타협을 주문했다.
다른 야당인 공산당(KKE), 좌파연합(시리자.SYRIZA), 극우정당 라오스(LAOS) 등은 구제금융안 지지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조기 총선 요구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재무장관의 주도하에 야당과의 협상을 벌이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이날 오후 4시 각료회의를 열어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아테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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