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를 들러싼 대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김황식 총리가 야당의 반대 논리는 국제사회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의 손학규 대표는 FTA 국민투표를 제안했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지난 1일부터 계속된 야당의 국회 외통위 회의장 점거 농성.
표결처리하자는 여당과 강행처리에 반대하는 야당의 신경전이 매일 반복되고 있습니다.
[남경필/한나라당,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 : 물리력 동원할 때까지 여기 앉아 있으래요? 그게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전략입니까? 너무 비겁하잖아요.]
정부를 대표해 김황식 총리도 나섰습니다.
핵심 쟁점인 ISD에 대한 야당의 반대 논리는 국제사회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황식/국무총리 : 합리적인 제도를 미국에 유리하게 왜곡 운영될 것이라고 이렇게 주장하는 것은 국제사회에 대한 모욕이다.]
민주당은 거리 홍보에 나섰습니다.
손학규 대표는 19대 총선이나 국민투표로 결정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내년 4월 총선 때 한나라당이 다수당이 되면 비준안을 처리하고, 민주당이 승리하면 전면 재협상을 추진하겠다는 뜻입니다.
[손학규/민주당 대표 : 다음 총선의 의제로 국민의 심판을 받아서 결정하자고 제안합니다.]
핵심 쟁점인 ISD에 대한 여야의 입장차가 좁혀질 기미는 없습니다.
양측 모두 여론전에 몰두하면서 막판 타협의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