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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등록금이 부동산에?…분통터지는 대학생들

<앵커>

감사원이 대학 등록금 비싼 이유를 따져봤습니다. 필요 이상으로 돈 걷었고, 부동산 투기 같은 엉뚱한 곳에 써왔습니다. 학생, 학무모들 보시면 분통터질 얘기입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수원의 이 대학은 지난 2006년부터 227억 원을 들여 대학 건물을 공사하겠다는 계획을 잡고 해마다 예산에 반영해왔습니다.

건물 공사에 돈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등록금을 올렸지만, 실제로 공사는 하지 않았습니다.

감사원이 전국 국공립 대학과 사립대학 113개 중 35개 대학을 샘플로 감사한 결과, 이렇게 지출은 부풀리고 수입은 줄이는 방식으로 대학이 더 받아간 등록금은 연 평균 187억 원에 달했습니다.

[김정하/감사원 제 2사무차장 : 지출을 과다하게 편성하고, 등록금 외 수입은 과소하게 계승하여 등록금 부담을 증가시키는 행태를 확인하였습니다.]

이들 대학 가운데 재단 부담인 학교 건설비를 한푼 내지 않은 곳도 많았고, 역시 재단 부담인 교직원들의 사학연금과 건강보험료도 등록금으로 냈습니다.

등록금이 비싸진 데는 비리도 한몫 했습니다.

충북의 한 대학 이사장은 등록금으로 모은 학교 돈 160여억 원을 빼돌려 일가족 명의로 부동산 투기에 나섰다 감사원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감사원은 비리에 연루된 50여 개 대학 250여 명을 무더기로 적발하고 90여 명을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또 이번 감사결과를 교육과학부에 전달하고 내년 등록금 결정때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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