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지난 2007년이 이른바 '황금돼지띠' 해였습니다. 아이들 굉장히 많이 태어났죠. 실제로 그해에 49만3000명입니다. 2005년이나 2006년 출생한 아이들 수 보다 10%나 많았습니다. 내년이면 이 아이들이 만 5살이 됩니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지만 유치원 갈 자리가 없습니다.
안서현 기자가 먼저 보도합니다.
<기자>
그제(1일) 새벽, 수도권의 한 유치원 앞.
두껍게 옷을 껴 입은 학부모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습니다.
유치원 선착순 모집에 지원하기 위해섭니다.
줄의 맨 앞자리는 새벽 4시부터 나온 엄마들이 차지했습니다.
모두 지난 2007년에 태어난 황금돼지띠 자녀를 둔 엄마, 아빠들입니다.
[황금돼지띠 아이 부모 : 2박3일 기다리는 데(유치원)도 있어요. 한 달씩 기다리는 어린이집, 유치원도 있고 하니까. 지금 황금돼지(내년 만 5세 반 정원)가 이 유치원은 5,6자리밖에 없어요.]
회사원 이영호 씨도 황금돼지띠인 딸의 유치원 입학 문제가 요즘 최대 고민거리입니다.
지금은 딸이 회사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지만, 내년에 만으로 5살이 되면 어린이집을 나와 유치원에 가야 합니다.
벌써 몇 군데나 알아봤지만, 이른바 '명문 유치원'은 자리가 아예 없고, 대기자도 너무 많습니다.
[이영호/회사원 : 어린이집 들어갈 때도 힘들었고 유치원도 힘든데, 나중에 초등학교, 중학교, 심지어 대학교 갈때도 다른애들보다 경쟁이 치열할 것 같아 지금부터 걱정이 많이 되고 있어요.]
재물 운을 타고 난다는 속설에 출산열풍이 불었던 지난 2007년 황금돼지해, 이해 태어난 아이들의 좁은 문 경쟁이 유치원 입학부터 시작되고 있는 겁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 유치원에선 공개모집에 앞서 '추천입학'으로 알음알음 내년 만 5세 반 원아모집을 마감하고 있어, 황금돼지띠 아이 부모들은 재학생 부모들이 써 주는 '추천서' 한 장이 아쉽습니다.
[황금돼지띠 아이 부모 : 추천서가 있어야 된다고 해서 모르는 엄마한테 한 10분, 20분 뛰어가서 받아 와서….]
저출산 풍토속에 태어난 반짝 베이비 붐 세대인 황금돼지띠 아이들, 아이들이 커 갈수록, 부모들의 고민은 깊어만 갑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김현상, 영상편집 : 위원양)
'황금돼지띠' 유치원 입학전쟁…대기자 긴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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