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열 달 만에 처음으로 3%대로 떨어졌습니다.
5분경제 정호선 기자 나와 있습니다. 물가를 잡는 게 정부 최대의 과제였는데 수치로보면 조금 안정을 찾은 것 같기도 하고요?
<기자>
그동안 고물가의 주범이었던 채소, 과일, 축산물이 하락했기 때문에 다소 주춤해지긴 했는데 문제는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물가가 아직도 크게 비싸다는 것입니다.
<앵커>
맞습니다. 식료품값, 전셋값, 기름값까지 먹고 자고 다니는 모든 게 다 오를대로 올랐잖아요?
<기자>
예를들어 너도 나도 음식값을 올렸던 식당들, 지금 재료비 싸졌다고 해서 음식값을 내리지는 않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시민들을 만나 보니까 전세값, 교육비, 휘발유값 이런 것들이 가장 큰 부담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김현숙 : 외식은 전에 비해 줄었어요. 집에서 많이 해먹는데 재료 자체가 오르니까 집에서 해먹는 것도 만만친 않아요.]
[이은주 : 내년 2월에 저희집 전세계약이 만료가 되는데 전셋값이 워낙 올라서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이에요.]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열 달 만에 처음 3%대, 3.9%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쌀과 소금 등 필수 식재료는 오히려 올랐고, 또 삼겹살만 빼고는 냉면과 비빔밥, 짜장면 등 서민의 외식메뉴는 전부 올랐습니다.
전세값은 지난달에도 5.6%나 올랐고, 세탁비나 목욕료같은 서비스 요금도 일제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0월까지 물가 평균 4.4%올라 정부의 목표치 4%는 사실상 지킬 수 없게 됐습니다.
<앵커>
앞서 조간에서도 전해드렸는데 세계일보 보시면 물가지표를 낮추려고 정부가 꼼수를 부리는 것 아니냐는 기사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3%대의 물가도 사실 크게 신뢰할 수 없는 분위기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향후 물가 상황도 안심하기는 어렵겠죠?
<기자>
공공요금이 그렇습니다.
그동안 물가상승 때문에 억울러온 부분이 있었는데 전기요금, 도시가스 요금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일제히 오르고 있습니다.
이제 또 고속도로 통행료, KTX, 시내버스 이런 서민 생활과 밀접한 교통요금들이 일제히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여형구/국토해양부 교통정책실장 : 그동안에 유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동결돼 왔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물가와 서민부담을 감안해서 최소한으로 인상하고자 합니다.]
정부 사정 이해 안가는 건 아닌데 당장 요금이 비싸지니 돈 내는 사람 입장에서는 반가울 리 없습니다.
연간 4천만 명이 이용하는 KTX 다음달 중순 3.8% 가격이 오르고요, 무궁화호같은 일반열차도 2%대로 값이 오릅니다.
통근열차만 동결됩니다.
5년 동안 동결됐던 고속도로 통행료도 이달부터 평균 2.9% 오르게 됩니다.
특히 혼잡이 심한 주말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할증되어서 5%나 비싸집니다.
<앵커>
요즘 마트에서 한우는 좀 싸게 팔더라고요?
<기자>
11월 1일이 '한우데이'입니다.
소 우 자에 한 일자가 세 개 있다고 해서 한우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정해진 날이죠.
<앵커>
한우 맛있고 좋은 건 알겠는데 비싸서 못 먹는 거잖아요?
<기자>
구제역으로 한우소비가 주춤해서 한우값 떨어졌다고 하지만 소비자들에게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가격입니다.
반값 행사하는 마트마다 소비자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는데요, 현장 한 번 보시겠습니다.
[이쪽으로 와주세요. 한우고기 줄은 이쪽입니다.]
식품 매장을 가득 채운 줄은 비상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소심/서울 응암동 : 오랜만에 싸게 좋은 한우 먹어볼까 싶어서요. 비싸니까 오랜만에 먹을 수밖에 없어요.]
마트 분위기는 이렇지만 한우 사육 농가는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는데요, 사료값은 비싸지는데 한우값이 너무 떨어져서랍니다.
한우 1등급 도매가 2009년 1kg당 18,000원대였는데 지금 13,000원대, 상당히 많이 떨어졌죠.
소비자는 아직도 비싸다, 농가는 남는 게 없다, 결국 유통단계에서 이 괴리 최소화하는 게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앵커>
날씨가 추워지면서 내복찾는 분들이 많은데 입기만 해도 후끈후끈 하다는 발열내의 살 때 꼼꼼히 살펴봐야겠군요?
<기자>
난방비 아끼고 건강을 챙기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내의 매출도 꾸준합니다.
그런데 '기능성'을 앞세워서 입기만하면 체온이 몇 도씩 올라간다고 광고하는 게 있는게 과장광고일 수 있으니까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 발열내의 업체 광고입니다.
입기만 해도 몸이 후끈해진다고 하죠.
[입기만 하면 3.3℃ 후끈하게…]
국가공인기관에서 인증 받았다며, 얼음을 녹이는 실험 장면까지 보여줍니다.
[국가 공인기관에서 시험을 통해 확인한…]
[혹한의 아이스방 일반 내의를 입은 이 분은… 00을 입은 이 분은…]
하지만 실제로는 개인 땀 배출량, 환경에 따라 느끼는 발열효과가 다르기 때문에 이건 허위 과장광고에 해당된다는 게 공정위의 결론입니다.
이런 내의, 기능성이라며 일반 내의보다 값이 비쌉니다.
지나친 기대말고 신중한 구매를 해야겠고, 정부도 빨리 발열량 측정하는 기준을 마련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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