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경남 창원·마산·진해시가 합쳐진 통합 창원시의 새 청사 소재지를 놓고 불거진 지역 갈등이 통합시 분리론까지 촉발시키고 있다.
옛 창원시의원 20여 명은 1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옛 창원지역 의원들이 통합시를 옛 창원·마산·진해 3개시로 분리하는 건의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들 의원은 "통합시가 출범한 지 1년 4개월이 지났지만 옛 3개시 시민간 갈등만 커지고 있고, 옛 마산지역은 통합시청사를 유치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해 통합시의 화합을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 의원은 "통합시청사 소재지 결정은 시의회에서 관련 조례를 개정해 결정하면 된다"며 "마산지역에서 통합시청사 유치 범시민연합을 결성하는 등 통합준비위원회에서 결정한 내용을 무시하고 통합시청사를 마산지역으로 유치하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옛 창원시의원은 오는 4일 시의회 임시회에서 이 같은 통합시 분리 건의안을 공식 상정할 계획이다.
통합시의회에서는 지난 달 31일 열린 임시회에서 옛 마산·진해시를 지역구로 하는 의원들이 '통합시청사 소재지 조기 확정 촉구 결의안'을 상정하려 하자 옛 창원시 의원들이 이를 막기 위해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옛 마산·진해시 의원들은 "지역 갈등을 봉합하고 통합시민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청사 위치를 연내 결정하자"고 촉구한 반면, 옛 창원시 의원들은 "창원시가 진행하고 있는 청사 위치 결정에 관한 용역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맞섰다.
통합 당시 3개 시의 시의원을 주축으로 한 통합준비위원회는 통합시 청사 후보지 공동 1순위로 마산종합운동장과 진해 육군대학 부지, 2순위로 창원 39사단 부지로 각각 정했다.
(창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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