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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서 사라진 관광객…교민사회도 홍수 피해

<8뉴스>

<앵커>

태국 방콕의 도심 수몰위기가 일단 최대 고비를 넘겼습니다. 하지만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서 태국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 같습니다.

김광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방콕의 대표적 관광지인 에머랄드 사원.

물은 빠졌지만 관광객 수가 크게 줄어 한산하기만 합니다.

[점포 주인 : 관광객이 평소의 20%밖에 안됩니다.]

점포들은 아예 문을 닫았고, 바쁘게 손님을 실어나르던 명물 툭툭이도 대부분 멈춰섰습니다.

[툭툭이 운전기사 : 손님이 전혀 없어서 기다리고만 있어요.] 

도심에 위치한 코리아타운도 한국 관광객의 발길이 거의 끊기면서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관광 예약이 줄줄이 취소돼 점심시간인데도 식당 안은 텅 비었습니다.

침수를 우려해 종업원의 절반 이상이 방콕을 떠난데다 생수와 식재료 값이 뛰면서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장소연/방콕 교민 : 3배, 4배 오른 것 같고요. 물자 공급이 어려워요. 생수부터 해가지고 휴지, 다 살 수 없는 상태예요.]

침수가 석 달 이상 장기화되고 깨끗한 물 부족으로 수돗물 공급까지 제한되면서 전염병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방콕 시민 : 하수구에서 올라온 물이 더럽기 때문에 애들이 걱정이죠.]

국토의 3분의 1이 수몰되면서 공장 930여 개와 농경지의 10%가 물에 잠기는 등 경제적 피해만 18조 원대로 추산됩니다.

태국 정부는 치수 사업과 복구 작업에 32조 원을 투입해 관광 대국의 신뢰를 회복시키겠다고 밝혔지만 국민들의 시름은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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