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야구전쟁 오늘(31일) 5차전은 서울 잠실에서 열립니다. 1승만을 남겨놓고 있는 삼성이냐, 앞으로의 모든 경기를 다 이겨야 하는 SK냐, 오늘이 마지막 혹은 또 다른 시작이 될 수도 있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기자>
더 물러설 곳이 없는 SK는 5차전 선발로 외국인 투수 고든을 예고했습니다.
고든은 포스트시즌 다섯 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59로 잘 던졌습니다.
투구 수가 40개를 넘어가면 공의 위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경향도 보였습니다.
투수진의 체력이 바닥난 SK로서는 고든이 되도록 오래 버텨줘야 승부를 걸 수 있습니다.
[이만수/SK 감독대행 : 1, 2차전에서 던졌기 때문에 사실 고든도 5회까지 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중간 투수들이 힘들어져요.]
한국시리즈를 5차전에서 끝내려는 삼성은 에이스 차우찬을 선발로 올립니다.
차우찬은 1차전때 구원등판해 3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았습니다.
[류중일/삼성 감독 : 차우찬, 우리 굉장히 힘있는 투수 나가니까, 우리에게 승기가 오면 필승조 투입해서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도록…]
중심타선의 역할도 5차전 승부의 또다른 변수입니다.
삼성은 4차전부터 박석민과 최형우의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는 반면 SK 중심타선은 아직은 특유의 집중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4차전을 치르는 동안 먼저 점수를 낸 쪽이 언제나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5차전 역시 초반 기선을 잡은 팀이 전체 흐름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