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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폭설 복구작업 시작…아직도 3백만 명 피해

<앵커>

뉴욕과 워싱턴 DC 등 미국 북동부 지역엔 때이른 10월 폭설로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복구작업이 시작됐지만, 아직도 3백만명 이상이 정전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운항이 정지된 비행기가 공항 활주로에서 거센 눈보라를 맞으며 서 있습니다.

한 치 앞을 보기 힘들 정도로 불어닥치는 눈보라는 마치 한겨울의 눈폭풍을 연상케 합니다.

[비행기 안에서 주먹다짐까지 있을 뻔했어요. 어린아이들이 비행기 안에서 8시간 동안 있는 것은 힘든 일이죠.]

워싱턴DC부터 매사츄세츠주까지 미국 동북부를 휩쓴 10월 폭설은 기차의 발걸음도 하룻동안 멈추게 했습니다.

뉴햄프셔주의 재프리지역에 78센티미터를 비롯해 10월에 내린 눈으로는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뉴욕 센트럴 파크에는 기상관측이 시작된 1869년 이후 10월 눈으로는 가장 많은 9센티미터의 눈이 내렸습니다.

이번 폭설로 적어도 5명이 숨졌고, 뉴저지와 코네티컷, 매사츄세츠주, 그리고 뉴욕주 곳곳에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미국 기상당국은 갑자기 발달한 찬 공기가 이 지역에 머물고 있던 습기와 만나면서 때 아닌 10월 폭설이 쏟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아직 잎이 떨어지지 않은 나무들에 많은 눈이 쌓이면서 쓰러진 나무들이 전선을 덮쳐 곳곳에서 정전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코네티켓주 74만 명, 뉴저지주 50만 명 등 최소한 320만 명이 정전피해를 입었는데, 완전히 복구되기까지는 최소한 일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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