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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시내 위협하던 강물 범람…오늘 밤 고비

<8뉴스>

<앵커>

방콕 시내를 위협하던 강물이 결국 제방을 넘었습니다. 아직 도심 한복판은 간신히 남아있는데, 태국 정부는 넘실거리는 물줄기를 막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방콕 시내 왕궁 근처의 타창 지역.

강물이 제방을 넘어 도심쪽으로 거침없이 흘러듭니다.

차오프라야강의 수위가 최고치인 2.58m에 이르면서 2.5m의 홍수 방지벽을 넘어선 것입니다.

범람한 강물은 골목길을 따라 빠르게 저지대로 흐르고 있습니다. 몸을 가누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군인들이 급히 모래 주머니를 쌓아 물길을 다른 곳으로 돌렸지만 이미 주변 시장은 물 바다로 변했습니다.

[태국 군 장성 : 강 수위가 2.58m까지 높아졌지만, 아직 심각한 상황은 아닙니다.]

강 주변 곳곳이 침수되면서 방콕 시내의 피해지역은 더욱 넓어졌습니다.

저지대인 차이나타운은 완전히 침수돼 차량 통행이 어려울 정도입니다.

[방콕 시민 : 50년 동안 이런 홍수는 처음입니다. 어제보다 침수가 심해졌어요.]

코리아타운을 비롯한 도심 한복판은 아직까지는 침수를 면했습니다.

강물이 제방을 넘어서자 태국 정부는 군 병력 5만 명을 추가로 투입해 수도 방콕 도심을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방콕 북부의 수문들이 수압을 견뎌준다면 오늘(30일) 밤을 고비로 도심 전역이 물에 잠기는 최악의 사태는 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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