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국적 초월 프로스포츠 용병들 "나도 코리안!"

<8뉴스>

<앵커>

언젠가부터 국내 프로스포츠 무대에서 피부색이 다른 외국인 선수를 보는 게 참 자연스러워졌습니다. 낯선 환경을 극복하고, 이제는 한국을 사랑하게 됐다는 '한국형 용병'들이죠?

최희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몬테네그로 출신 축구선수 라돈치치는 올해로 한국생활 7년째입니다.

유창한 한국어로 팀 동료들과 아무 거리낌 없이 어울리고,

[형이 이겨! 무조건 이긴다!]

애교 넘치는 장난으로 웃음꽃을 피웁니다.

[90도! 미안!]

한국인의 정에 푹 빠진 라돈치치는 어느덧 현역 최장수 용병이 됐습니다.

[라돈치치/프로축구 성남 : 한국은 두 번째 집이라는 느낌이 있어요. 한국에 오면 좋아요.]

라돈치치는 내년 말 귀화를 통해 진짜 한국인이 될 생각입니다.

[꿈이 하나 있어요. 한국사람 되면 대표팀에서 뛰고 싶어요.]

2년 만에 한국무대에 돌아온 프로배구 켑코 45의 공격수 안젤코는 식당에 가면 매운 고추와 보쌈, 김치찌개부터 찾습니다.

[안젤코/크로아티아 : 김치찌개 만드는 법을 꼭 물어봐야겠어요.]

삼성화재 배구선수 가빈은 한방요법에 매료됐습니다.

직접 부항기까지 구입했습니다.

멕시코 출신 야구선수 가르시아는 롯데에서도, 한화에서도, 큰 형님으로 통합니다.

감독들도 이제는 외국인 선수를 국내선수와 똑같이 대합니다.

아니 오히려 더 혹독하게 조련합니다.

[전창진/프로농구 KT 감독 : 패스 타이밍이 정확하게 안 가니까 외곽에서 슛을 던져도 다 부정확한 거 아니야!]

국내 4대 프로스포츠인 축구와 야구, 농구, 배구 무대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는 현재 87명입니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한국 문화와 한국의 정을 배우고 익히는 이들은 또다른 코리안들입니다.

(영상취재 : 서정곤, 박영일, 영상편집 : 이재성)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