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은행권과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가 취약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은이 내놓은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연소득 2천만 원 미만의 저소득계층에 대한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연소득 2천만 원 이하 저소득층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2009년 말 57조 원에서 지난 6월에는 85조 원으로 49.1% 늘어났습니다.
같은 기간 중·고소득층은 590조 원에서 639조 원으로 8.3%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이에 따라 저소득층의 대출잔액은 전체 가계대출의 12%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대출 증가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저소득층 대출의 비은행권 이동도 빠르게 진행됐습니다.
신용등급 5등급 이하 계층의 총 대출 중 비은행권 비중은 2009년 말 53%에서 지난 6월 말 56%로 높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비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도 지난 2009년 말 237조 원에서 지난 6월 말 280조 원으로 18.1% 급등했습니다.
한편, 부채상환능력은 낮으면서 이자만 내는 '취약대출'은 약 100만 건에 달하는 주택담보대출 잔액의 26.6%에 해당했습니다.
특히, 이런 취약대출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중 집중적으로 만기가 도래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올 하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취약대출은 13.6%, 내년은 21.2%로 총 34.8%의 취약대출이 만기도래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들 대출은 주택가격이 급락하거나 금리가 상승하는 등의 충격이 발생하면 원리금 상환부담을 견디지 못해 보유 주택을 낮은 가격에 팔아야 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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