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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끝내 수몰되나? 만조 앞두고 최대 고비

<8뉴스>

<앵커>

태국 수도 방콕에 만조 때가 다가오면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오늘(29일)밤부터 내일 새벽까지를 잘 넘겨야 합니다.

방콕에서 김광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차오프라야강의 물이 계속 불어나면서 주변 도심 거리가 저수지 처럼 변했습니다.

도로 위에서 고무 튜브를 타거나 수영을 하는 어린이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침수구역의 수위가 계속 높아지면서 어디가 도로이고 어디가 인도인지 구분조차 되지 않습니다.

물이 끊임없이 밀려들자 주민들은 아예 물 퍼내기를 포기했습니다.

[방콕 시민 : 퍼내도 소용 없어요. 계속 물이 들어오니까.]

방콕 내 21개 도로가 침수로 폐쇄됐고, 왕궁 앞 4차선 도로도 대부분 침수됐습니다.

왕궁이 더 이상 침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양수기로 계속 물을 빼내면서, 주변 도로엔 급히 아스팔트를 덧씌워 물막이를 만들었습니다.

[방콕 경찰 : 강물이 이 턱을 넘으면 왕궁 침수가 심해질 겁니다.]

태국 전체로 보면 지금까지 우리나라 면적의 1.5배가 침수된 가운데, 엄청난 양의 물이 계속 남하하면서 일부 지역에선 강의 수위가 홍수 방지벽 높이에 거의 육박했습니다.

바닷물 만조 시기와 겹치는 오늘밤에서 내일 새벽 사이에 차오프라야강 수위가 사상 최고치인 2.65m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강변을 따라 86km에 걸쳐 2.5m 높이의 홍수벽이 설치돼 있지만, 수위가 높아지면 범람이 불가피합니다.

[방콕 시민 : 평소와 비교하면 강 수위가 1m 이상 높아졌어요.]

잉락 태국 총리는 방콕 북부의 수문들이 수압을 견디지 못한다면 도심 전역이 물에 잠길 수 있다고 거듭 밝혀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한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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