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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집 앞에 맹수 출몰…LA 주민들 '공포'

<8뉴스>

<앵커>

미국 서부지역에서 요즘 곰이나 사자같은 맹수가 주택가에 자주 출몰하고 있습니다. 집앞에 사자가 눈을 빛내며 앉아있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LA, 김명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밤중 주택 앞 화단에 커다란 산사자 두 마리가 앉아 있습니다.

사자는 주변을 30분 넘게 배회하다가, 경찰이 출동해 한바탕 소동을 벌인 뒤에야 산으로 달아났습니다.

산사자 출몰은 이 지역에서만 벌써 4번째입니다.

[낸시 락우드 : 두 마리가 건너편에 있었어요. 정말 컸어요. 깜짝 놀랐습니다.]

곰도 자주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택가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자동차 문을 열고 먹이를 찾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인근 주택가에만 올 들어 산사자 12차례, 곰 7차례, 코요테는 336차례나 출몰했습니다.

계속된 극심한 가뭄과, 대형 산불이 불러온 서식지 파괴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웬델 바워스/야생동물 보호단체 대표 : 설치류, 너구리들이 주택가로 내려오니까, 맹수들도 뒤쫓아 오는 겁니다.]

미국 대부분의 주들이 동물이 사람을 해쳤을 경우엔 사살하지만, 보통은 쫓아내거나 생포해왔습니다.

맹수류가 주택가에서 포획됐을 경우엔 자연으로 돌려보내지 않,고 이런 야생동물 보호소에 평생을 가두어 두게됩니다.

그러나 최근엔 맹수류가 노약자들을 공격하는 경우까지 생겨나면서, 개체수 제한 같은 보다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을 요구하는 여론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문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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