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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남부, 규모 6.9 강진 발생…시민들 '공포'

<앵커>

오늘(29일) 새벽 페루 남부지역에서 규모 6.9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태국 홍수, 터키 지진에 이어
지구촌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국 시각으로 오늘 새벽 3시 54분쯤 규모 6.9의 강한 지진이 페루의 태평양 연안을 강타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이 발표했습니다.

페루의 해안도시 이카에서 남서쪽으로 5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습니다.

지진이 발생하자 많은 이카 시민들이 비명을 지르며 거리로 뛰어 나왔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습니다.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지만,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이 워낙 강해 시민들은 건물안으로 다시 들어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아직도 거리에 주저 앉아 소리를 지르며 눈물을 흘리는 등 공포에 질려 있는 상태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이카에서 북서쪽으로 300킬로미터 떨어진 인구 850만의 페루 수도 리마도 30초 동안 흔들렸습니다.

[CNN 기상 전문기자 : 리마에서도 진동이 있었습니다. 다만 진앙지로부터 288km 떨어져 있어서 진동이 크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태평양 쓰나미 경보 센터는 쓰나미 경보를 발령할 상황은 아니라면서도 이카 지역 당국은 쓰나미에 대한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지진 피해지역이 지난 2007년 8월 규모 7.9의 강진으로 514명이 숨지는 등 큰 피해가 있었던 곳이어서, 페루정부는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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