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NS 세대를 다른 말로 우리는 N세대라고 부릅니다. NETWORK로 표현되는 N. SNS같은 소통수단을 갖추고 있고 새로운 문화와 정치를 추구한다고 해서 NEW라는 의미의 N. 또 정치적, 사회적 불만에는 거침없이 NO라고 얘기한다고 해서 붙여진 말입니다. N세대를 잡기 위해 정치권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일단은 진보보다는 보수쪽에게 조금 더 어려운 싸움입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SNS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명망가를 영입하고 SNS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나서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민주당도 내년 총선 출마자들이 SNS 공간에서 자신들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중앙당 차원의 통합 지원시스템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여야의 이런 계획은 자발적 참여보다는 당의 일방적 홍보에 치중돼 있습니다.
홍준표, 손학규 양당 대표의 트위터 역시 쌍방형 대화보다는 자신들의 주장을 담은 글이 대부분입니다.
다른 사용자들이 보내온 질문과 의견에는 재답글이 거의 달려있지 않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도 최근 페이스북에 수첩공주라는 계정을 만들었지만 본인이 아닌 보좌관이 '아바타'로 운영하는 방식이라 소통에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윤희웅/한국사회여론연구소 분석실장 : SNS의 특성은 다른 사용자의 말을 듣고 서로 공감을 표시하고 리트윗도 하는데 있는데요, 만약 일방적으로 자신의 의견만을 전달하거나 누군가 대신 작성해준다면 진정성을 의심받아 SNS의 세계 소통에 실패할 수 밖에 없습니다.]
20대에서 40대까지의 N세대를 향한 정치권의 구애는 이제 긴박감과 절실함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러나 SNS 소통의 전제조건, 즉 자발적 참여와 솔직함이 담긴 실시간 대화 없이 형식만 빌려오는 것은 '하나마나한 소통'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