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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고 부서지고…폐허 도시 된 터키 '처참'

<8뉴스>

<앵커>

이번 터키 지진의 최대 피해지역인 에르지스의 참상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성한 건물이 거의 없다고 할만큼 도시 전체가 폐허로 변했습니다.

지진 피해현장을 이민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하늘에서 바라본 에르지스 도심은 폭격을 맞은 폐허, 바로 그 모습이었습니다.

고층 건물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무너지고 부서지고 뒤틀린 건물들이 여기저기 즐비합니다.

간신히 지탱하고 있는 건물들도 곳곳에 금이 가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듯 합니다.

완전히 무너진 5층짜리 석조건물입니다.

건물옆에 주차돼 있던 차가 보시다시피 이렇게 엉망으로 찢겨져 지진 당시의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잘 보여줍니다.

지진 발생 나흘째.

수색작업 현장의 가족과 친지들은 아직도 실종자 생환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 아저씨 : 교사인 아들 부부가 묻혀 있는데 신의 가호로 꼭 돌아올 거라 믿습니다.]

오늘(26일)도 27살의 여교사가 매몰 67시간 만에 무사히 구출된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수십 명이 구조됐습니다.

하지만 매몰자의 생존 한계로 여겨지는 만 72시간이 지난데다, 날씨까지 추워지고 있어 상황은 점점 나빠지고 있습니다.

생존자들의 고통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전기와 가스 공급이 제한적인 데다 상하수도 시설도 상당 부분 파괴돼 피해지역 주민들은 구호품에 의지해 하루하루를 나고 있습니다.

[주민 : 10개월짜리 딸과 사는데 텐트가 없어서 너무 힘들다.]

이에 따라 당초 자체적으로 수습하겠다며 국제사회의 원조를 거부해 온 터키 정부는 우리나라와 이스라엘 등 30개 나라의 지원 제의를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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