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 승자는?…여야 지도부 운명 직결

<8뉴스>

<앵커>

박원순 후보 54.4%, 나경원 후보 45.2%라는 출구조사 결과를 계속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대선 전초전'이다, 이번 재보선에 계속 따라붙는 말이죠. 선거 결과에 따라 단순히 누가 유리하고 불리하냐를 넘어서 정치권 전체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는 얘기로 해석을 할 수가 있습니다.

정하석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박근혜-안철수-손학규-문재인.

이번 재보선에 총출동했던 여야의 대선 주자들은 선거 결과에 따른 각각의 성적표를 받아들게 됩니다.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승리할 경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대세론은 다시 힘을 얻게 됩니다.

이른바 '안철수 바람'에 흔들렸던 여당내 힘의 중심이 급격히 다시 박근혜 쪽으로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야권 박원순 후보의 승리는 정치권 재편의 신호탄이 될 겁니다.

안철수-박원순을 중심으로 한 '제3신당'의 가능성이 한결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부산 동구청장 선거 결과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정치 입지에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여야 지도부의 운명은 선거 결과에 직결돼 있습니다.

여든 야든, 패배하는 쪽의 지도부는 선거 패배 책임론으로부터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특히, 민주당의 경우, 지난해 경기지사 선거, 지난 4월 경남 김해 선거에 이어 이번 서울시장 선거까지 후보 한번 못 내보고 패배했다는 비판이 쏟아질게 뻔합니다.

손학규 대표 주도의 야권 통합 작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야권발 정계개편이 시작될 가능성이 큽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