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정육점에 전시됐던 리비아 카다피의 시신이 결국 사막의 비밀장소에 매장됐습니다. 내 나라 땅에 뼈를 묻겠다던 소원은 이룬 거지만 비참하게 이룬 소원이 됐습니다.
카이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0일 사살된 카다피와 아들 무타심의 시신이 현지시각 오늘(25일) 새벽 리비아 사막의 비밀 장소에 매장됐습니다.
이에 앞서 어제 저녁 미스라타에선 카다피와 아들 무타심의 시신을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차랑 행렬이 목격됐습니다.
지난 나흘 동안 정육점 창고에 전시됐던 카다피와 아들의 시신은 이미 심하게 부패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브라힘 / 미스라타 시민군 대변인 : 카다피 시신은 보안상의 이유 때문에 비밀리에 묻히게 됐습니다.]
당초 유족들에게 시신을 인도하려던 과도정부는 카다피의 묘지가 지지자들의 성지가 될 것을 우려해 비밀매장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불법 처형 논란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도 시작됐습니다.
[압델 잘릴 / 국가과도위원회 위원장 : 리비아인들은 카다피가 오랫동안 감옥에 갇혀 수치심을 느끼도록 해 복수하기를 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르테에선 연료 저장 탱크가 폭발해 주유를 기다리던 사람들 백여 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치는 대형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내전은 끝났지만, 리비아 곳곳에서 처형된 카다피 지지자들의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되는 등 보복 우려가 여전해 또다른 유혈사태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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