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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경찰관리 '사각지대'서 활개

신흥조직 급증하는데 관리는 제자리걸음

조폭, 경찰관리 '사각지대'서 활개
최근 인천의 한 장례식장에서 조직폭력배가 칼부림을 벌인 사건을 계기로 경찰의 조폭 관리 실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이 주기적으로 첩보를 수집하고 동향을 파악하는 관리 대상 조폭은 올해 기준 220개 조직, 5천451명이다.

이는 2003년 208개 조직, 2007년 222개 조직을 관리하던 데 비해 거의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관리 대상 조직원 역시 2007년 5천269명에 비해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반면 검거 실적은 2009년 4천645명에서 작년 3천881명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 중 구속된 경우는 1천94명에서 884명으로 더 떨어졌다.

올해도 9월 말 기준으로 2천706명을 검거해 이 중 571명을 구속했으며, 이 추세대로라면 작년보다도 저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이 중 신흥조직원이 1천442명으로 기존 조직원 1천264명을 앞지르는 등 신흥 조폭이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

작년 검거자 중에도 신흥조직원은 2천17명으로 기존 조직원 1천864명보다 많았다.

조폭 활동이 여전하고 신흥 조직도 급증하는 데 비해 경찰의 관리 수준은 '제자리걸음'이라는 지적이 가능한 부분이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방에서는 조폭들의 관리가 허술한 측면도 있다.

지역별 조폭은 전북이 484명으로 경기(898명)와 서울(498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고 부산(397명), 경북(394), 경남(349)이 뒤를 이었다.

지방의 경우 치안인력이 수도권에 비해 크게 부족함에도 조폭의 수는 오히려 많거나 비슷해 경찰의 대응역량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번에 인천에서 충돌을 일으킨 조폭 역시 칼에 찔린 측은 경찰의 관리 대상에 들어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경찰은 향후 조폭 관리 범위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2개월여를 조폭 일제점검 기간으로 설정해 활동성이 강한 조폭을 관리 대상으로 선정하는 방식이다.

경찰은 조폭들이 대거 운집하기 쉬운 결혼식, 회갑연 등 경조사에 대한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조폭들이 모이면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급적 모임을 원천 차단하고 모이더라도 빨리 해산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각 지방청 광역 수사대에 조폭 전담 수사대도 만들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을 기준으로 관리 대상을 선정하는데 좀 더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면 관리 대상도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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