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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해방" 공식 선포…시민들 자유 만끽

<앵커>

리비아 과도정부가 42년 카다피 독재로부터 해방됐다고 공식 선포했습니다. 시민군은 이제 총을 내려놓고 다시 시민이 되고 있습니다.

카이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8개월간의 걸친 내전을 승리로 이끈 리비아 과도정부는 어제(23일) 시민군의 본거지인 벵가지에서 해방을 공식선포했습니다.

과도정부는 리비아가 민주독립국이며 국민이 주권의 원천임을 만천하에 선언했습니다.

[압델 잘릴/리비아 국가과도위원회 위원장 : 새 리비아는 이슬람 율법을 모든 법률체계의 기본으로 삼을 것입니다.]

과도정부는 한 달 안에 임시정부를 수립한 뒤 헌법 초안을 마련하고 의회선거 등을 거쳐 늦어도 1년 안에 새 정부를 구성한다는 방침입니다.

트리폴리 등 리비아 전역에선 수십만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42년 독재 끝에 얻은 자유를 만끽했습니다.

[알리/트리폴리 시민 : 리비아, 리비아는 이제 자유입니다. 오늘 리비아 전체가 다시 태어났습니다.]

과도정부의 해방선언에 따라 나토군도 오는 31일까지 리비아 내 군사작전을 마무리하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카다피의 시신은 불법처형과 시신모독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곧 리비아 내 친척들에게 인도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리비아 시민군은 트리폴리 남동쪽의 바니 왈리드 인근에서 도피 중인 카다피의 둘째 아들 사이프 알 이슬람의 은신처를 포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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