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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달에는 될 일도 안된다? 속설에 '울고 웃고'

<8뉴스>

<앵커>

내년 3월과 4월 사이에 윤달이 끼어 있습니다. 윤달에 뭐하면 좋다, 안좋다, 이런 속설들이 많다보니까 우리 생활도 적잖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여자친구와 내년 5월에 결혼하기로 약속했던 양재철 씨는 최근 결혼식 날짜를 3월로 앞당겼습니다.

내년 4월 21일부터 5월 20일까지가 음력으로는 윤달에 속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기 때문입니다. 

[양재철/회사원 : 굳이 하지 말라는 날에 하는 것은 나중에 혹시라도 어른들이 안 좋은 일이 생겼을 때, 거봐라 윤달에 해서 그렇다는 소리도 나올 수도 있고….]

윤달은 가만히 두면 실제 계절과 어긋나게 되는 음력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간간이 1년 12달에 추가로 더 끼워넣는 한 달을 일컫는 말입니다.

대개 3년에 한 번 꼴로 윤달이 생기게 되는데 예로부터 '썩은 달'이라 하여 이때 결혼을 하면 좋지 않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양 씨처럼 윤달을 피해 결혼을 하려는 예비 부부들로 인해 내년에는 결혼 성수기인 4월과 5월 대신 3월과 6월에 예식장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송은경/호텔 연회팀 : 2012년의 경우에는 웨딩에 있어 가장 성수기 4월과 5월 두 달에 걸쳐서 윤달이 끼어있는데요, 지금 현재 3월과 6월의 예약률이 전년 대비해서 20% 정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묘지 관련 업계에는 내년 윤달에 맞춰 묘지를 이장할 수 있느냐는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용환 소장/벽제중앙추모공원 : 윤달이 낀 해는 묘지 이장, 또 개장 이렇게 묘지 정리를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한테도 실제로 2배의 문의도 많고…]

윤달은 원래는 없는 달로 '귀신이 쉬는 때'라서 이장을 해도 부정을 타지 않는다는 속설 때문입니다.

[천진기/국립민속박물관장 : 귀신도 모르는 썩은 달이라고 해서 이때 항상 평상시에 하기 힘든 일을 합니다. 집을 고친다든지, 이장을 한다든지…]

윤달을 둘러싼 속설은 결혼과 묘지관련 업계가 신경을 쓸 정도로 아직도 우리 생활 곳곳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이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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