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2년 철권통치 카다피의 마지막 말은 "쏘지 마"였습니다. 그렇게 많은 인명을 살상한 그도 결국 죽음이 두려운 인간이었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부상을 입은 카다피가 시민군에게 붙잡힌 채 저항도 하지 못하고 끌려갑니다.
[쏘지마! 쏘지마! 산 채로 잡아야 해!]
그 순간 서너 발의 총성이 울려 퍼지고, 카다피는 몸도 가누지 못하고 쓰러집니다.
42년간 리비아를 철권통치해 온 독재자 카다피는 이렇게 최후를 맞았습니다.
잠적 두 달 만에 하수구에 숨어있다 붙잡힌 카다피는 '제발 쏘지말라'며 애원했지만, 결국 총을 맞고 목숨을 잃었습니다.
시신을 부검한 의사는 생포된 뒤 복부를 관통한 총탄 한 발이 치명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카다피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수도 트리폴리를 비롯한 리비아 전역에선 수십만 시민의 환호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트리폴리 시민 : 리비아와 리비아 시민은 이제 완전한 자유를 얻 었습니다.]
시민군은 카다피가 마지막 순간까지 손에서 놓지 않았던 황금권총을 들고 승리를 만끽했고, 과도정부는 카다피의 42년간의 폭정은 끝났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카다피를 비롯해 넷째아들 무타심 등 아들 3명도 숨졌고, 장남 모하메드와 다섯째 한니발, 딸 아이샤와 부인은 알제리로, 셋째아들 사디는 니제르로 도망치는 등 카다피 일가도 몰락했습니다.
리비아 내전이 시민군의 승리로 마무리되면서, 나토회원국들도 리비아내 군사작전을 끝내기 위한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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