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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찰이 장례식장에 시신 넘기고 '뒷돈'

<8뉴스>

<앵커>

오늘(21일)이 경찰의 날인데, 이런 소식 전하게 돼 안타깝습니다. 변사 사건의 시신을 특정 장례식장에 넘기고 돈을 받은 경찰관들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박상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주 초 검찰은 서울의 한 장례식장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변사 시신을 보내주는 대가로 경찰관들이 장례식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수십 명의 경찰관 이름과 제공한 금품 액수가 적혀있는 장부를 확보했습니다.

이 장례식장은 시신 한 구 당 30만 원 정도를 경찰관에게 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출신이 대표로 있는 이 장례식장은 이런 방식으로 최근 몇 달 동안 인근 대형 원보다 2배 이상의 변사 시신을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변 장례식장 관계자 : 그쪽에서 상가가 모자랄 때나 가끔 한 군데 떨어지고, (경찰서에서 나오는 시신은)100%라고 보시면 됩니다. 독점을 하다 보니까 (영업이) 힘들죠.]

검찰은 병원에 시신이 안치되면 일반적으로 유족이 해당 병원의 식장에서 장례를 치르기 때문에, 식장 측이 영업을 위해 경찰에게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이 장례식장이 상조회사나 보험사를 상대로도 로비를 한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금품을 수수한 경찰관 가운데 액수가 많은 경찰관 2~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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