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토론서도 기싸움 '팽팽'…가시돋친 신경전

<앵커>

서울시장 선거가 이제 닷새 남았습니다. 초박빙 혼전인 만큼 어젯(20일) 밤 TV토론에서도 팽팽한 기싸움이 계속됐습니다.

정성엽 기자입니다.

[나경원/한나라당 후보 : 표를 구하기 위해 인기영합적인 정책을 남발하고, 선동적인 구호를 외칠 수는 없습니다.]

[박원순/무소속 후보 : 흑색선전 인신공격으로 구태정치 세력이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 보였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박 후보가 상임이사였던 아름다운 재단의 대기업 후원금 모금 문제를 따졌습니다.

[나경원/한나라당 후보 : 한 손에는 칼을 들고, 한 손에는 후원금을 받지 않았느냐 이런 말씀이 바로 특권과 반칙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박원순 후보는 나 후보 아버지와 나 후보가 이사로 있는 학교의 회계장부가 소각된 문제로 되받아쳤습니다.

[박원순/무소속 후보 : 국정감사에서도 확인됐고, 당시 교육감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전화를 하셨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은 당연히 실정법 위반이고…]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구입 논란에 대해 박 후보가 현 정부의 도덕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고 하자, 나 후보는 법적인 문제가 있으면 당연히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토론을 마친 뒤 나 후보 측은 후보자의 자질과 정책을 판단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밝혔고, 박 후보 측은 사람 중심의 미래비전을 제시했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