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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내전 마침표…카다피 최후의 한마디는

<앵커>

리비아 내전에 마침표가 찍혔습니다. 숨어있던 독재자 카다피는 숨진 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고향마을 하수구에 숨어있다 시민군에 발견됐는데 마지막 한 마디는 "쏘지마"였습니다.

카이로 윤창현 특파원 입니다.



<기자>

휴대전화로 촬영된 카다피의 최후는 처참했습니다.

42년동안 리비아를 철권통치했던 광기어린 독재자는 온 몸에 피를 흘린 채 눈도 감지 못하고 고향 마을 시르테의 거리에 쓰러져 숨을 거뒀습니다.

카다피는 어제(20일) 오전 최후의 거점인 시르테가 시민군에게 함락되자 차량편으로 도망치려다 나토군의 무인기 공습을 받았습니다.

이후 뒤쫓아온 시민군의 총격으로 다리와 복부 등에 중상을 입은 채 하수구에 숨어있다 생포됐고, 곧 과다출혈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격자 : 경호원들이 주변에 있었고, 누군가가 카다피를 총으로 쐈어요.]

카다피의 시신은 현재 트리폴리에서 2시간 거리인 미스라타의 한 이슬람교 사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민군 측 과도정부는 리비아가 42년 독재에서 완전히 해방됐음을 공식선언하고 새 정부 건설 작업에 본격착수했습니다.

수도 트리폴리등 리비아 전역에서는 독재자의 최후와 조국의 완전한 해방을 자축하는 수십만의 인파가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트리폴리 시민 : 행복합니다. 뭐라고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행복합니다.]

8개월여간에 걸친 리비아 내전은 카다피 사살로 명실상부한 시민군의 승리로 종지부를 찍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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