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글로벌 경기침체로 요즘 우리 수출기업들의 속내가 복잡합니다. 해외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택한 대응 전략은 철저한 현지화였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북서부 산업과 교통의 요지, 상트 페테르부르크.
출근길 도로에서 한국차가 적잖게 눈에 띕니다.
[베라 함시로바/러시아 운전자 : 한국차를 3년 정도 탔는데 굉장히 좋아서, 이번에 차를 바꾸면서도 망설이지 않고 한국차로 골랐어요.]
러시아의 연간 자동차 판매량은 3년 전 금융위기 직후 절반으로 줄어든 뒤 지금도 당시의 80% 수준밖에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차 판매는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며, 수입차 부문 1위에 올라섰습니다.
지난해 준공한 한국차 공장이 24시간 가동체제에 들어간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 공장은 지난 8월부터 연간 20만 대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차량을 구입하려면 여전히 4개월 정도를 기다려야 합니다.
비결은 철저한 현지화.
이 곳의 추운 날씨를 감안해, 앞유리 결빙방지 열선과 급제동 경보 장치 등을 갖춘 현지형 모델을 올 초 따로 출시한 게 주효했습니다.
이름부터 뜨거운 태양을 뜻하는 '쏠라리스'라고 지은 이 차량은 인근 8개 나라로도 수출됩니다.
[이반 본셰프/러시아 경영컨설팅업체 자동차부문장 : 한국차는 이제 러시아 시장에서 독일차 폭스바겐이나 일본차 브랜드들과 같은 위상에서 경쟁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업계는 철저한 현지화에 이은 유통망 보강 전략으로, 글로벌 경기불황에 맞선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강동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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