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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범용인데…한글 못 읽는 CCTV가 무슨 소용?

<앵커>

방범용으로 설치한 CCTV가 한글을 인식하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겠죠. 이런 CCTV가 실제로 꽤 있습니다.

CJB 홍우표 기자입니다.

<기자>

주요 도로에 설치된 방범용 CCTV입니다.

말 그대로 방범이 목적이지만, 실제로는 범죄가 발생했을 때 증거를 확보하는 데 유용한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차량번호를 판독하기 때문에 용의차량의 동선을 파악해 손쉽게 범인을 검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방범용 CCTV의 판독오류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차량번호가 찍힌 영상기록을 엑셀형태로 종이에 데이터화하는 과정에서 충북을 '경북'으로 읽는 등 한글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겁니다.

[경찰관계자 : 번호판을 컴퓨터로 읽을 때 '충북'을 '경북'으로 읽어버리고 '1'자를 '7'자로 읽어 버리고….]

사정이 이렇다 보니 용의차량이 특정되지 않았을 경우 방범용 CCTV를 판독하는 데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출력된 차량번호를 믿을 수 없기 때문에 많게는 수천 대에 달하는 영상기록과 일일이 대조를 해야하는 겁니다.

방범용CCTV는 충북에만 1500여 대, 전국적으로 수 만여 대가 설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10건 가운데 2~3건 가량의 판독오류가 발생하면서 방범용 CCTV의 성능을 하루 빨리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CJB 홍우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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