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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돈 잔치 안 된다…고액 연봉·배당 제동

<8뉴스>

<앵커>

금융권의 탐욕을 규탄하는 목소리,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죠? 우리 감독당국이 금융권만의 '돈 잔치'에 제동을 걸기로 했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권의 탐욕을 지탄하는 목소리가 서울 여의도에서도 들렸습니다.

올 상반기 국내 은행과 카드사가 수수료로 거둔 수익만 6조3500억 원.

올해 사상 최대의 이익이 점쳐지면서 주주와 직원들을 상대로 벌이는 '돈 잔치'에 따가운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내 4대 금융지주와 10대 증권사 직원들의 평균 월급은 644만 원.

삼성전자 등 주요 수출기업 5곳의 평균 월급 503만 원보다 141만 원이나 많습니다.

최근 5년간 금융권의 배당성향, 즉 순이익 가운데 현금으로 주주에게 지급한 배당은 평균 25.9%.

전체 산업 평균인 20.3%를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일부 증권사는 지난해 배당성향이 60, 70%대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금융당국이 결국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대손충당금이나 내부유보금을 많이 쌓도록 해 배당으로 회사이익이 빠져나가는 걸 줄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김석동/금융위원장, 지난 13일 : 우리 금융권도 과도한 탐욕과 도덕적 해이를 경계하고, 본연의 기능과 사명을 보다 충실하게 수행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난여론 속에 카드사들은 중소가맹점 수수료율을 0.2%포인트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영세상인들은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면서 모레(18일) 10만인 결의대회를 예정대로 결행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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