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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나는 꼼수다'서 최장시간 '설전'

각종 의혹에 응수하며 입담 과시

홍준표, '나는 꼼수다'서 최장시간 '설전'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15일 공개된 인터넷 정치풍자 토크쇼 '나는 꼼수다'(나꼼수)에서 한나라당 나경원, 범야권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놓고 패널들과 입심 대결을 펼쳤다.

이 프로그램의 패널인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과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주진우 '시사IN' 기자, 김용민 시사평론가는 모두 야권 성향으로, 독설과 직설화법으로 출연자의 혼을 빼놓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홍 대표는 집권여당 대표로서 사실상 '1대 4'로 이들을 상대하면서도 특유의 입담으로 한치 양보 없는 설전을 이어갔다.

그는 토론이 시작하자마자 박 후보의 병역기피 논란을 거론했고, 한나라당 측 주장의 타당성을 조목조목 비판하는 패널들의 주장에는 곧바로 재반박하면서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홍 대표는 "병역, 세금 이런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있어 이 정부가 여러 비난을 받고 있어 국민께 상당히 죄송하다"면서 "(박 후보의 병역) 진실을 바로 잡고자 내가 직접 의혹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패널들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사퇴로 불필요하게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다며 한나라당의 책임론을 지적하자, 홍 대표는 "당이 말렸음에도 오 전 시장이 자기 이미지 망가진다면서 벌어진 일이다. 당 대표로서 상당히 죄송스럽다"고 한발 물러섰다.

패널들은 또 이명박 대통령의 사저 논란에 대해 청와대 경호실의 부지매입 및 지목변경 의혹, 대통령 아들 시형씨에 대한 편법 증여 가능성 등을 잇달아 제기했고 홍 대표는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바로 잡겠다", "그런 문제가 있다면 고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다만 대통령에게 사저 구입 내용이 보고됐을 것이라는 패널들의 주장에는 "세상일을 다 보고 있는데 그것까지 결정했겠느냐"라며 대통령을 방어했다.

나 후보에 대한 의혹도 논란이 됐다.

정 전 의원은 "2005년 사립학교법 개정 때 나 후보가 당시 교과위 간사였던 제 방으로 찾아와 아버지 소유 학교가 교육부 감사대상에 포함됐는지를 물어보는 등 아버지 사학을 구하기 위해 법안에 반대했다"고 주장했고, 홍 대표는 "내가 말하기 곤란한데. 정식으로 나 후보에게 물어보라"고 응수했다.

김 총수가 "중구청에서 호남출신 인사들이 대규모 전출되는 과정도 이 지역이 지역구인 나 후보와 관련이 있다"며 주장하자 홍 대표는 "그것도 직접 물어보라. 저는 나 후보의 인격을 믿는다"고 했다.

지난 13일 녹음된 이번 방송은 통상적인 시간을 훨씬 넘겨 3시간30분가량 진행돼 역대 최장시간을 기록했다.

불꽃 튀는 설전 속에서도 홍 대표는 패널들과의 개인적인 친분을 과시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고 패널들은 "대표님 잘 한다", "우리랑 승부가 돼" 등을 연발하며 홍 대표의 입담을 치켜세웠다.

한편 이날 한 패널이 홍 대표의 눈썹 문신에 대해 "현행법상 불법 아니냐"고 질문하면서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이에 홍 대표는 곧바로 "미장원에서 하면 불법이고, 성형외과 의사에게 하면 합법"이라고 응수하는 등 노련하게 대응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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