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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침대에 10명 취침…기숙사 부족으로 신음

<8뉴스>

<앵커>

중국의 도시와 농촌 간 소득격차는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그만큼 농촌 환경이 참 열악한데, 최근엔 학교 통폐합까지 이뤄지면서 아이들이 닭장같은 기숙사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베이징, 윤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윈난성의 한 초등학교 교실입니다.

책상과 의자가 없어 끼어앉거나 아예 서있는 학생도 눈에 띕니다.

지역내 300개 학교가 100개로 통폐합 되면서 교실마다 학생들이 넘쳐 나고 있습니다.

통학시간이 서너 시간으로 는 학생들을 위해 농구장에 임시 기숙사가 들어섰습니다.

비만 오면 물이 새는데, 그나마 빈자리가 없습니다.

[신잉판/초등학교 교장 : 기숙사에 240명밖에 수용할 수 없습니다. 나머지 학생들은 먼 거리를 통학해야 합니다.]

광시좡족 자치구의 이 학교도 기숙사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침대를 혼자 쓰는 건 사치로, 2층 침대 하나에 10명은 기본입니다.

비좁다보니 아예 교실로 가서, 책상을 붙여 침대로 쓰는 학생들이 생겨났습니다.

[(왜 교실에서 자나요?) (기숙사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너무 더워서요.]

중국 당국은 부족한 농촌 학교의 교육 자원 활용을 높이기 위해 학교 통, 폐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닝랑시/교육청 교육감 : 예산이 부족해 교사 신축 외에 기숙사와 식당 등은 아직 못 짓고 있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당국이 대책없이 학교부터 통폐합시켜 열악한 농촌 교육 환경이 더 나빠졌다며 빠른 대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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