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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유세전 가속화···"정치, 시민 따라야"

9개 일정 강행군···온·오프라인 결합 신개념 유세 본격화

박원순 유세전 가속화···"정치, 시민 따라야"

범야권 박원순 단일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이틀째인 14일 대학생 간담회, 사회복지 토론회, 팬미팅 등 9개 일정을 소화하며 유세전에 속도를 붙였다.

첫 출발지는 구로구 가산디지털단지였다. 오전 8시 '구로 디지털밸리'에 근무하는 20∼30대 직장인이 지하역에서 쏟아져 나오자 정장 차림의 박 후보는 악수를 청하며 "기호 10번 박원순입니다", "너무 힘드시죠? 행복한 하루 되세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손가락을 쫙 펴며 자신의 기호인 '10번'을 각인시키는데도 힘을 쏟았다.

야권 통합경선 경쟁자였던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그의 옆에서 힘을 보탰다.

박 후보는 "비가 오면 선거에 유리한가, 불리한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어느 쪽이든 유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좋은 시민, 좋은 공동체를 통해 좋은 정부가 만들어진다. 이제 정치가 시민의 수준을 따라올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선거를 해보니 시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게 쉽지 않다"고 현실 정치에 대한 감회도 내비쳤다.

박 후보는 노점에서 박 의원과 함께 어묵을 사먹으면서 "정말 경기가 바닥"이라는 주인 아주머니의 하소연에 "이런 경제는 안 된다"며 "경기가 좋다고 말하는 사람을 못 봤다"고 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겨냥, 박 후보는 "남의 얘기를 갖고 하면…자기 얘기를 갖고 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선대위 상임본부장인 이인영 최고위원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10월 26일은 막말 정치인을 청소하는 대청소의 날"이라고 규정하고 내곡동 사저 부지 논란, 남이천 나들목(IC) 특혜 의혹을 언급하며 "투기의 종결자들"이라고 공격했다.

박 후보는 연세대 학생식당에서 2500원짜리 점심을 먹으면서 '청년이 묻고 희망이 답한다'는 제목의 대학생 간담회를 가졌다. 고물가, 고실업, 등록금 문제로 '삼중고'를 겪는 대학생들의 호소를 들었다.

그는 "40년 전 서울에 책 하나 들고와 잠 잘 데 없어 독서실에서 엎드려 잤다. 그런 고통을 지금도 학생들이 나눠진다는 게 가슴 아프다"고 공감을 표시하면서 하숙·자취생을 위한 '협동조합형 주택'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했다.

종교계 표심을 붙잡기 위해 민주당 정세균 최고위원과 함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김영주 목사로부터 "시민사회 운동가가 관료조직을 맡아 새로운 통로를 터주고 희망과 꿈을 주면 서울시가 훨씬 발전할 것"이라는 격려를 받았다.

그는 오후 동대문 경동시장에서 상인·주부를 만났고, 저녁에는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스마트폰으로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신개념 유세전인 `마실'에 참석했다.

앞으로 조국 서울대 교수, 만화가 박제동 씨,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 등 박 후보의 멘토단이 돌아가며 '마실'의 사회를 맡아 젊은 유권자들과 호흡을 함께 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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