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이나 편의점 등 경기장 편의시설이 많아졌어요. 두 번째 대회라 스태프들도 이제 손발이 척척 맞아 안내 혼선도 줄어들었죠"
제2회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14일부터 본격적인 시동을 건 가운데 F1 한국대회를 위해 곳곳에서 숨은 일꾼들이 뛰고 있다.
14일 영암 서킷에서 만난 자원봉사자 전호균(31)씨는 "2회 연속 F1 코리아 그랑프리를 위해 회사에 휴가를 내고 달려왔다"고 말했다.
시즌 전체 F1 경기를 다 챙겨보는 F1 열광적 팬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전씨는 프랑스에서 공부하며 F1이 너무 좋아 자동차공학 석사까지 취득했고, 지금은 전공을 살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전씨는 "프랑스에서 10년 동안 공부하며 매주 F1 경기를 봤다"며 한국에서도 하길 기다렸는데 3년 전 한국에 들어오자마자 F1 대회 개최를 위해 서킷을 만들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1초의 망설임 없이 바로 자원봉사를 할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전씨는 F1 한국 대회에서 프랑스어 통역 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현장 열기를 직접 느낄 수 있다는 것과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점이 F1 대회 자원봉사활동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전했다.
전씨는 대회기간 동안 회사에 휴가를 내야 하고 숙박, 교통 등 모든 비용을 자비로 해결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현장의 엔진 소리를 잊지 못해 또 F1 현장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작년과 달라진 점을 물어보자 "작년보다 경기장 내 편의 시설이 많아졌다. 인근 도시의 숙박업소나 식당 등에서 외국인을 위한 서비스도 좋아진 것 같다"고 평했다.
그는 "한국의 레이싱문화는 일부 부유층을 위한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며 "한국의 모터스포츠 산업이 발전하려면 프랑스처럼 도시 근교에 서킷을 많이 만들어 평범한 사람들도 자주 레이싱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야 한다"고 제안했다.
앞으로도 F1 대회가 한국에서 꾸준히 열리기를 원한다는 전호균 씨는 "세계 3대 스포츠인 F1을 국가에서 더 적극적으로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 앞으로 한국인 드라이버와 한국팀이 나오는 걸 꼭 보고 싶다"고 말했다.
(영암=연합뉴스)
F1코리아 "작년보다 좋아졌어요"
F1 '숨은 일꾼' 자원봉사자 전호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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