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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선거 지원…'박풍-안풍' 간접대결 관심

서울시장 선거결과 따라 정치적 입지에 큰 영향

재보선 선거 지원…'박풍-안풍' 간접대결 관심
10.26 재보선의 하이라이트인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야권 박원순 단일후보 간 대결 외에도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간 '간접 대결'에도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된다.

박 전 대표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최근까지 '대세론'을 유지한 유력 대권주자이고, 안 원장은 지난 8월 박 후보와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계기로 '박근혜 대세론'을 흔들며 야권의 차기 잠룡으로 급부상했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이 서울시장 선거 지원에 나선다면 선거 결과는 두 사람의 정치적 입지에 어떤 식으로든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는 공식선거일인 13일 서울시장 선거를 도우면서 4년 만에 선거 지원에 나섰다.

선거 지원은 무상급식 주민투표 등 현 정부 임기 내 치러진 각종 선거에서 소극적이었던 친박(친박근혜) 성향 보수층을 끌어오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적극적 복지 행보는 한나라당에 비판적인 중도층 일부를 흡인하는 데에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유세보다는 '조용하게' 유권자들과 만나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제시하는 방식이 되겠지만, 지원 지역은 유동적이다. 당은 서울시장 선거에 집중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향후 선거 결과에 따른 정치적 타격이 심각할 수 있다는 점과 지방 후보들의 지원 요청이 적지 않다는 점이 변수다.

안 원장은 현재는 적극적으로 박 후보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 그러나 선거 지원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 않았다는 점만으로도 이들 지지층을 박 후보 쪽으로 가져오는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시골의사' 박경철 씨의 팬 사인회에 참석해 "(박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언급한 것은 이런 효과를 기대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향후 지원 '수준'과 선거 결과에 따라 두 사람은 어떤 식으로든 정치적 득실이 예상된다.

박 전 대표가 적극 지원하면서 서울시장 선거를 따낸다면 박 전 대표는 "당에 진정으로 협력하지 않는다"는 일각의 비판을 불식시키면서 당내 유력 대권주자로서의 위상을 더욱 다질 전망이다.

반대로 큰 차이로 나 후보가 패한다면, 비록 선거 구도가 승리하기 힘들었다고 하더라도 안풍(安風.안철수 바람)으로 흔들린 `대세론'이 더욱 큰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

물론 서울선거에 '올인'하지 않고 각 지역 선거 지원에 힘을 분산한 상황에서 패배한다면 타격의 정도는 다소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 원장은 외곽에 머문 상태에서도 박 후보가 승리하면 박 후보를 야권 단일후보로 만든 사실상 '일등공신'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막판 박빙 상황에서 안 원장이 태도를 바꿔 적극적 지원에 나서 승리에 공헌한다면 안 원장의 입지는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수직 상승하면서 명실상부한 차기 대권주자로 입지를 굳힐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박 후보가 '시민세력 정치화'의 상징적 존재였다는 점에서 선거 패배 시 시민단체가 적극 지지하는 '안풍' 역시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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