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낮 호주 시드니시내 조지스트리트에 있는 삼성전자 팝업스토어 앞 인도.
10여명의 사람들이 텐트를 펴놓은 채 진을 치고 있었다.
이들은 삼성전자 호주판매법인(법인장 윤승로)이 대당 849호주달러(98만원상당)짜리 갤럭시S II 스마트폰을 단돈 2호주달러(2천300원상당)에 한정 판매한다고 선전하자 구매를 위해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삼성전자는 팝업스토어를 통해 지난 10일부터 오는 14일까지 매일 오전 10대씩의 갤럭시S II 스마트폰을 선착순으로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임대료가 세계에서 가장 비싸기로 이름난 시드니 도심 조지스트리트에 상가를 임차해 휴대전화 판촉을 위한 팝업스토어를 임시 개설했다.
이 팝업스토어는 오는 16일까지 운영된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팝업스토어가 애플의 초대형 시드니 매장에서 불과 10여m 떨어진 곳에 있어 오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한 눈에 보기에도 양사가 휴대전화 판매를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음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 매장 앞에는 이날도 스티브 잡스를 추모하는 조화와 사과들이 놓여져 있는 등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었다.
10대 몇명은 애플이 판매할 예정인 아이폰 4S를 사려고 매장 앞에서 진을 치고 있다.
애플은 오는 14일 오전8시부터 아이폰 4S를 호주에서는 처음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오가는 시민들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휴대전화 판매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모습을 신기하게 지켜보는 분위기였다.
호주 주요 언론들도 이런 양사의 판매 경쟁을 주요 뉴스로 전했다.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인터넷판에서 '삼성이 애플의 아이폰 4S 판매를 기다렸다가 습격하고 있다'는 제목으로 현장 분위기를 전하는 한편 사진을 통해 애플 매장과 비교할 때 빈약하기 짝이 없는 30여평 남짓한 삼성전자 팝업스토어를 소개했다.
이 신문은 "애플 아이폰 4S가 훨씬 좋다"는 10대 구매 희망자와의 인터뷰를 동영상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호주판매법인은 "오래전부터 뮤직허브 개통에 맞춰 이런 판촉행사를 계획해 왔다"며 "애플 아이폰 4S 시판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시드니=연합뉴스)
삼성-애플, 시드니서 휴대전화 판매 '격돌'
98만원짜리 2천원 반짝 판매…애플 아이폰 4S 곧 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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