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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 향한 '반월가 시위대'…"갑부만 돈 번다"

<앵커>

반월가 시위대가 이번엔 뉴욕 맨해튼 최고의 부자동네로 행진했습니다. 미디어 황제 머독 같은 억만장자 집앞이 시위 장소가 됐습니다.

뉴욕에서 이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평소 증권거래소 주변 다운타운에 모여있던 시위대가 오늘(12일)은 센트럴파크 동쪽, 어퍼이스트 사이드로 진출했습니다.

뉴욕에서도 최고 부촌으로 꼽히는 동네입니다.

수백 명의 시위대는 보수색채의 폭스 TV 등을 소유한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 JP 모건 체이스의 CEO로서 월가의 대표적 거물인 제이미 다이몬 등 억만장자 4명의 집 앞에서 차례로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뉴욕주의 상위 2퍼센트에게 부과돼 온 부유세의 폐지안에 반대한다며 큰 수표를 들고 행진했습니다.

[에밀리/시위참가자 : 최상위 1%는 사회간접자본과 공립학교, 공공서비스에 투자해야 할 자신들의 공평한 몫조차 부담하지 않고 있어요.]

갈수록 시위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다음달 5일에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 대형은행의 계좌에서 돈을 빼 중소은행으로 옮기자는 운동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반월가 시위에 동참한다는 뜻으로 해커 집단 '어나너머스'가 뉴욕증권거래소 웹사이트를 공격했으나 별다른 피해는 없었습니다.

시작한 지 한 달이 되면서 이들의 시위는 대상과 요구 내용을 점점 더 구체화해 가며 세를 불려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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