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창 복원중인숭례문에 얹어질 2만2000장의 전통 기와, 하나하나 손으로 만든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정성이 대단하죠. 이 기와를 구워낼 가마에 오늘(11일) 처음 불을 붙였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소나무 장작에 불을 붙여 가마 속으로 밀어 넣습니다.
빨갛게 춤추는 불꽃과 함께 가마도 새 생명을 얻었습니다.
숭례문 기와를 만들 가마에 오늘 첫 불이 들어갔습니다.
창건 당시 모습 그대로 복구하기 위해 가마도 조선 시대 방식으로 만들었습니다.
가마 양쪽에서 불을 넣어 서너 시간이면 기와가 다 구워지는 일반 가마와는 달리, 전통 가마는 뒤쪽에 기와를 쌓고 앞에서만 불을 때기 때문에 기와를 굽는 데만 사나흘이 걸립니다.
기와 굽는 내내 혹시 연기가 새어 나가진 않는지, 또 일곱 가지로 나타나는 불꽃 색깔 변화는 어떤지 지켜봐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은은한 은회색을 띠는 전통 기와가 나옵니다.
[한형준 제와장/무형문화재 제91호 : 기와 잘 만들어지고 못 만들어지는 건 불에 달려 있는데, 불이 좀 나쁘면 기와가 나쁘게 나옵니다.]
기와 한 장 한 장, 손으로 치고 다듬어야 불순물이 빠지고 밀도도 높은 단단한 기와가 나옵니다.
이 흙이 불과 만나 앞으로 수천 년의 세월 동안 숭례문을 감쌀 이런 기와로 탄생이 되게 됩니다.
이 가마에서는 모두 2만2000장의 이런 숭례문 기와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흙과 바람의 조화, 사람의 정성, 또 하늘의 보살핌까지.
천지인이 하나가 되어 상처받은 숭례문에 혼을 불어넣게 됩니다.
기와는 내년 3월쯤 숭례문에 올려질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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