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스마트폰만 상습적으로 훔쳐 해외로 밀수출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찜질방 같은 곳이 이들의 주 활동 장소였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 찜질방.
한 남자가 주변을 서성거립니다.
스트레칭을 하는가 싶더니 앞으로 손을 뻗어 무엇인가를 낚아챈 뒤 밖으로 급히 뛰어갑니다.
자고 있던 손님의 스마트폰을 훔친 겁니다.
이 남자는 불과 10여 일 전에도 같은 찜질방에서 스마트폰을 훔쳤습니다.
스마트폰을 옆에 두고 잠을 자는 사람이 범행 대상이 됐습니다.
[피해자 : 자고 일어나니까 충전기만 꽂혀 있고, 핸드폰은 빠져 있으니까 도난이라고 생각했죠.]
도난 당한 스마트폰은 인터넷을 통해 장물업자에게 넘어갔고, 장물업자들은 사들인 스마트폰을 중국과 필리핀으로 밀수출했습니다.
이렇게 해외로 넘어간 스마트폰이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3400여 대에 이릅니다.
[피의자 : 중국으로 한 번에 많이 팔 수 있어서… 000택배로 보냈습니다.]
이들 일당은 기존의 핸드폰은 특정 국가에서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제한 기능이 있는데 비해, 스마트폰은 대부분 그런 기능이 없고 USIM 칩만 갈아끼우면 해외에서도 사용이 가능해 스마트폰만 노렸습니다.
장물 업자들은 중국내 범죄 조직으로부터 미리 돈을 받고 훔친 스마트폰을 대량 매입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홍기/서울 송파경찰서 형사과장 : 중국에 잇는 보이스피싱 조직이나 기타 제 2의 범죄 단체와 연계가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됩니다.]
경찰은 스마트폰을 훔치거나 밀수출한 혐의로 모두 17명을 검거해, 김모 씨 등 4명을 구속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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