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최근 들어 친환경 쌀 인증이 취소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약품처리 한 번 한 적 없는 낟알에서 왜 농약성분이 검출되는 걸까요?
송인호 기자가 취재해봤는데, 억울한 농민들의 사례가 있었습니다.
<기자>
친환경 벼를 재배하고 있는 인천 강화의 논입니다.
농약 대신 유기질 비료를 쓰는 논에는 메뚜기가 뛰어놀고 제비가 날아듭니다.
하지만 지난해 이 논에서 거둔 일부 낟알에서 벼멸구 방제 농약 성분인 '페노부카브'가 검출됐습니다.
기준치의 1/10도 안되는 적은양이었지만, 친환경 인증마크 사용이 즉각 정지됐습니다.
올 들어 8월까지 이렇게 농약 성분이 검출돼 친환경 인증이 취소되거나 인증표시 사용이 정지된 사례는 무려 2600여 건.
4년 전보다 5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정밀한 분석 장비가 도입되고 검사 횟수가 늘어난 탓도 있지만 규모가 작은 농가단위로 지정하는 인증제도 자체에 문제가 있습니다.
제 왼쪽이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재배하는 친환경 논입니다.
하지만 바로 옆에 농약을 사용하는 일반 논이 있기 때문에 이 곳에서 농약을 사용하면 자연스럽게 친환경 논으로 흘러들어가게 됩니다.
[유기재/친환경벼 재배 농민 : 바람 부는 날에 보면 (농약이) 안개 마냥 뿜어져 나와요. 옆에서 안개 마냥 쭉 뿌리니까 옆의 논으로 가지 왜 안가나.]
지난해엔 특히 잦은 비로 병충해가 많아져 일반 논의 농약 사용이 크게 늘어나 친환경 농가의 피해가 컸습니다.
[김학용/한나라당 의원, 국회 농식품위 : (정부는) 현재 친환경 농가 개별 인증제도에서 친환경 단지 조성을 점차 확대해나가는 방향으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소비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보다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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