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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뺀 백화점 "직매입으로 상생"…효과는?

<8뉴스>

<앵커>

요즘 백화점의 과도한 판매 수수료를 내리라고 정부가 백화점 업계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죠? 그런데 서울에 수수료를 없애고, 그만큼 물건값을 내린 백화점이 등장했습니다.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정형택 기자가 짚어봅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의 한 대형 유통점.

건물 벽면 전체에 가격 할인을 알리는 문구가 가득합니다.

근처 쇼핑몰에서도 대대적인 할인 행사가 진행 중입니다.

지난 달 말 이 지역에 새로 문을 연 한 백화점 때문에 주변 유통가에 할인 전쟁이 벌어진 겁니다.

기존 백화점과 달리 전체 판매 품목의 30%를 직매입해 협력업체가 백화점에 내던 수수료만큼 가격 거품을 뺀 겁니다.

실제 이 백화점이 직매입하는 해외 명품 가방 가격은 다른 백화점보다 10~20% 정도 쌉니다.

[최순하/서울 화곡동 : 다른 백화점보다 많이 저렴하고, 다른데서는 DC가 안되는데, 여기서는 되서 좋았던 것 같아요.]

30% 넘는 수수료에 시달렸던 협력업체들도 반깁니다.

[이경석/협력업체 직원 : 백화점하고 공동 기획을 해서 더 재고의 부담도 없고, 판매도 백화점에서 맡아서 하기 때문에 수수료 부담을 덜 수가 있습니다.]

다만, 직매입 품목이 국내 상품은 16개에 불과하고 대부분 해외 브랜드라는 게 문제입니다.

기존 백화점 업계의 압력으로 중소 납품업체들이 이 백화점과 거래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판매 수수료 인하를 놓고 공정거래위원회와 백화점 업계가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직매입 백화점이 상생을 위한 해법이 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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