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권 사이의 갈등으로 지난해 총선 이후 1년 4개월 동안 연립정부를 구성하지 못한 벨기에가 세계 최장기 무정부 상태를 종식할 중대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뉴스통신 AP가 보도했습니다.
연정 구성 논의에 참여해온 협상 당사자들은 현지시각으로 어제(8일) 상호 적대적인 언어권 지역들에 권력을 이양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합의안이 의회에 제출되는 오는 11일 공개될 예정입니다.
협상 당사자들은 내년도 예산과 세부적인 연정 구성 방안에 대한 합의를 남겨두고 있지만, 약 500만 명에 달하는 프랑스어권 주민들과 600만 명에 이르는 네덜란드어권 주민들 사이의 갈등을 초래한 핵심쟁점이었던 지방권력 이양 방안이 합의됨에 따라 연정 구성 가능성이 한층 커졌습니다.
벨기에 정치권은 한동안 연정 구성 협상에서 전혀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최근 금융 부문을 중심으로 경제 위기론이 확산되면서 협상의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프랑스-벨기에 합자 은행인 덱시아가 과도한 그리스 국채 보유로 자금 조달에 차질을 빚으면서 파산 위기에 몰렸고 이에 따라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지난 7일 'Aa1' 등급인 벨기에의 자국과 외화 표시 국채 등급을 하향조정 가능성이 있는 검토 대상에 놓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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