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간 중미 엘살바도르에서 벌어지고 있는 청소년 실종사태가 내전 당시를 방불케하고 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2007년 1월∼2008년 12월 1천200명 이상의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올해 첫 넉달간 실종자수도 179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두 배에 달한다고 7일(현지시간) 미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가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엘 살바도르에서는 1980년부터 12년간 계속된 내전 기간 청소년 수천명이 이유없이 사라지거나 살해됐다. 실종자중에는 아직도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신고된 이들의 평균 나이는 15∼25세로 실종자 통계를 정확히 알고 있는 단체나 기구는 없는 상황이다.
일부 실종자들은 전국 곳곳의 암매장지에서 발견되기도 했으나 이들이 어떻게 죽음으로 내몰렸는 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8월 수도 산 살바도르 외곽 사카코요에서도 10구 이상의 시신이 발견됐으나 이들의 사망경위를 둘러싸고는 정부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 정부 당국자는 시신들이 내전 당시에 묻힌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 검찰은 발견된 시신 모두가 2009년 이후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검 전문가인 이스라엘 티카스는 최근 5년간 자신이 발굴한 시신이 500구가 넘는다며 이들의 죽음에 갱단의 잔혹한 범죄가 연루돼 있다고 주장했다.
엘 살바도르는 조직범죄, 청부살인 등 강력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인구 10만명당 살인사건 발생률이 64건에 달할 정도로 치안이 좋지 않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엘살바도르 '청소년 실종 공포' 내전 당시 방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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