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주간의 국제경제 소식 알아보는 월스트리트 리포트 시간입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이현식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오늘(8일) 뉴욕증시 어떻게 마감됐는지 설명해주시죠.
<기자>
뉴욕증시는 나흘째 상승으로 이번주를 마감할 뻔 했습니다.
장중에 다우지수가 100 포인트 이상까지 올랐었지만 막판에 하락으로 반전되면서 결국 연속상승을 사흘로 끝냈습니다.
하지만 유럽 위기가 이번주 들어 어느 정도 진정되고 해법을 찾는 분위기로 바뀌면서 시장의 관심은 미국 경제 내부 문제로 돌아갔고, 미국의 상황은 "그렇게까지 상황이 나쁜건 아니지 않는가" 하는 인식이 확산된 것이 지수 움직임의 요인이 되겠습니다.
다우존스 지수는 오늘 20포인트 하락해서 1만 1103, 1만 1천선을 간신히 지켰습니다.
나스닥은 27.47포인트, 1.1퍼센트 떨어져서 2479선으로 내려갔습니다.
다우지수는 대략 석 달만에 처음으로 2주 연속 주간상승을 기록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번 주에 다우 지수는 0.7퍼센트, S&P 500은 2.1퍼센트, 나스닥은 2.7퍼센트 상승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 원유선물은 82.98달러에 마감했습니다.
뉴욕 국제유가는 최근 배럴당 80달러선 아래로 잠시 내려갔었지만 미국의 경기지표가 최악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80달러대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앵커>
밤사이 스페인, 이탈리아의 국가신용등급이 내려갔는데 해외증시에는 별다른 충격이 없었던 모양입니다.
<기자>
다행히도 별로 충격이 없었습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밤사이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두 단계, 이탈리아 등급을 한 단계 내렸습니다.
피치가 매긴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은 더블에이 플러스(AA+)에서 더블에이 마이너스(AA-)가 됐습니다.
이탈리아의 등급은 더블에이 마이너스(AA-)에서 에이 플러스(A+)로 내려갔습니다.
스페인에 대해서는 최근에 국가신용등급이 내려간 기억이 없는데, 이탈리아는 지난달 20일에 S&P한테 한 번 강등을 당했고 며칠 전에 무디스에게서도 등급을 깎였습니다.
이때는 이미 금융시장 충격이 우려보다는 덜했는데요, 채권시장이 이미 이탈리아의 나빠진 신용상태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피치의 경우 스탠다드 앤 푸어스나 무디스보다 시장에 미치는 임팩트가 적다는 점도 있습니다.
아무튼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증시는 0.5퍼센트 이상 오른 채 오늘 장을 마감했습니다.
그렇지만 조금전 무디스가 벨기에의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유럽국가들의 신용위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앵커>
유로존 국가들의 빚 위기에 따른 시장 충격 이번주에는 좀 덜해진 것 같은데요?
<기자>
유로존 정부들이 시간이 별로 없다는 심각한 인식을 갖고 더욱 강력한 대책을 마련하는 구나, 행동을 하는 구나 하는 인식을 투자가들이 갖게 된 걸 원인으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자금이 필요한 은행들에게 내년 말까지 금액 제한 없이 담보 대출을 해 주는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로존 은행들의 채권도 400억 유로 어치 사 주기로 했습니다.
유럽은행들이 돈 내놓으라는 고객들의 요구에 견딜 수 있도록 자본금을 늘려주는 대책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유로존은 아니지만 영국의 경우 중앙은행이 정부 채권을 사주는 방식으로 750억 유로 규모의 돈을 푸는 이른바 미국식 양적 완화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움직임 때문에 투자가들은 "그리스가 무너지더라도 다른 유럽 국가들과 은행들이 견딜 수 있는 댐이 구축될 수 있겠는지" 관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미국의 9월 고용 지표가 발표됐죠, 미국의 실물경제 흐름을 파악해 볼 수 있을 텐데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미국 노동부는 9월 한 달간 미국에서 새로 생긴 일자리를 10만 3천개로 집계했습니다.
8월에 늘어났던 일자리, 그리고 9월에 증가분으로 시장이 예상했던 수치보다는 높은 것이어서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업률은 9.1퍼센트로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내용을 뜯어보면 썩 훌륭한 고용실적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동안 통신회사 버라이즌 노조원들이 파업을 하면서 뉴욕주에 실업수당을 신청한 것이 실업자로 통계에 잡히고 있었는데, 이들 중 4만 5천명이 업무에 복귀해 실업수당 수령을 중단한 게 이번에는 신규 취업으로 잡혔다는 겁니다.
이들을 빼면 9월 신규 고용은 6만 개 정도고, 대략 시장이 예상했던 선과 다르지 않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어쨌든 오늘 지표는 미국의 경기 상황이 침체, 그러니까 경제 자체가 위축되는 정도는 아니고, 성장은 하되 아주 완만한 거의 정체에 가까운 상태라는 전문가들의 인식과 일맥상통하는 식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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