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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통 대리점, 고객정보 도롯가에 버려

<8뉴스>

<앵커>

한 이동통신 판매대리점이 고객 1000명의 신상정보가 담긴 계약서를 그냥 그대로 도롯가에 버렸습니다. 이름, 주소, 은행계좌와 주민등록번호까지 적힌 서류입니다.

송성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부산과 경남 양산을 잇는 한 도로변, 버려진 종이상자 틈새로 서류뭉치들이 보입니다.

상자에 담긴 서류는 SK텔레콤의 고객 가입신청서 원본과 사본, 고객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집 주소는 물론 거래은행의 계좌번호까지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심지어 주민등록증 사본과 가족 상황이 기록된 주민등록 등본까지 들어 있습니다.

신상정보를 담은 서류의 고객은 무려 1000여 명, 종이상자에 담겨 그대로 길바닥에 버려진 겁니다.

계약서의 대리점을 찾아 갔습니다.

[매장 직원 : 제가 버렸습니다. 원래는 소각을 해야 되는데 제가 불을 못 지르고 (버렸습니다.)]

거래고객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SK 휴대폰 가입 고객 : 진짜 큰일 날 일이네. 저기에 비밀번호랑 뭐랑 다 적어 놓고 있는데. 어떻게 저렇게 관리할 수 있나….]

SK텔레콤은 전국 직영 대리점 2500여 곳에는 파쇄기를 설치해 개인정보 서류를 파기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0배가 넘는 2만5000여 곳의 일반대리점과 위탁업체에는 파쇄기 설치와 폐기를 알아서 하도록 방치한 겁니다.

[(여기 파쇄기가 있어요?) 따로 없죠.]

SK는 뒤늦게 전 매장에 파쇄기를 설치하고 서류가 필요없는 온라인가입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개인정보가 이런식으로 버려졌는지 현재로선 파악할 길이 없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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