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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 '순한 췌장암' 8년간 투병…제품개발 몰두

<8뉴스>

<앵커>

보통 '췌장암'하면 발견되면 이미 끝이라는 인식이 퍼져있죠. 그런데 잡스는 8년이나 투병하면서 IT 산업의 혁신을 잇따라 이뤄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안영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2005년 미국 스탠퍼드 대학 졸업식.

1년 전 췌장암 수술을 받은 잡스는 이때까지만 해도 매우 건강해 보였습니다.

[스티브 잡스 : 매우 희귀한 췌장암인 것을 알고 의사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나는 수술을 했고 고맙게도 암을 이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몸은 수척해 졌고, 결국 지난 6월 아이클라우드 발표가 생애 마지막 공식 무대가 됐습니다.

아직 젊은 나이의 잡스를 숨지게 한 췌장암은 정확히 말하면 '췌장 신경내분비종양'이라는 매우 드문 암입니다.

생존기간이 6개월 정도밖에 안되는 일반 췌장암과는 달리 생존기간이 긴 '순한 췌장암'이었던 것입니다.

덕분에 잡스는 8년이나 투병을 하면서도 제품개발에 몰두할 수 있었지만 암세포를 완전히 차단하지는 못했습니다.

[송시영/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간이나 폐에 다발성 전이가 다시 발생을 했고, 이것으로 인해서 폐렴 등의 아마 급성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이 됩니다.]

간 이식 뒤에 사용한 면역억제제도 오히려 암을 빠르게 확산시킨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습니다.

잡스와 같은 순한 췌장암을 앓고 있는 국내환자는 2008년을 기준으로 전체 췌장암 환자의 1%인 45명에 불과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범,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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