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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한 깜짝쇼…푸틴 총리 '이미지 조작' 들통

<8뉴스>

<앵커>

얼마전 러시아 푸틴 총리가 고대 유물 항아리를 직접 바다에서 발굴해 화제가 됐었는데,
알고보니 다 조작이었습니다. 사실 푸틴은 이런 식으로 공공연하게 남성적인 이미지 쌓기 작업을 계속하고 있었는데 좀 해도해도 너무하다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월 스쿠버다이버 차림의 푸틴이 흑해 바닷 속으로 뛰어듭니다.

수심 2m 아래 바다 밑을 살피던 푸틴의 손아귀에 깨진 항아리 두 개가 잡힙니다.

푸틴이 건져 올린 항아리들은 뜻밖에도 기원전 6세기에 만든 진귀한 그리스 유물이었습니다.

[푸틴/러시아 총리 : 나를 위한 트로피입니다.]

이 행운 덕이었는지 푸틴은 한달 뒤 집권당의 차기 대선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우연치고는 뭔가 의심쩍었던 푸틴의 행운은 알고 보니 조작된 것이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러시아 총리실 공보실장 : 푸틴이 찾아낸 게 아니라 며칠 전에 탐사대가 발굴한 항아리를 그 자리에 미리 가져다 둔 겁니다.]

푸틴은 그동안 이런 저런 깜짝 쇼를 통해 만들어진 유능하고 강력한 정치인의 이미지를 등에 업고 선거때마다 톡톡히 재미를 봐왔습니다.

[니콜라이 페트로프/러시아 카네기 센터 정치학자 : 러시아 유권자들은 선거를 통해 어떤 변화를 바라기보다는 정치 쇼나 재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베리아로 사냥가서 때 마침 나타난 호랑이를 잡는 식의 무리한 이미지 조작이 언제까지 유권자들에게 통할 지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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