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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서 깨어난 삼별초…마도 3호선 유물 공개

<8뉴스>

<앵커>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고려 대몽항쟁기의 목선과 유물이 발굴됐습니다. 대몽항쟁의 주역이었던 삼별초의 조직을 알 수 있는 소중한 유물이 공개됐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태안 마도 해역입니다.

뿌연 바닷속에서 어슴푸레 나무배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배 안에선 종이 대신 사용했던 나무판인 목간, 볍씨와 주방으로 보이는 곳에 그릇들이 속속 발견됩니다.

고려시대 몽골 침략기인 1260년대, 임시수도 강화도로 세공을 싣고 나르던 배로 추정됩니다.

[임경희/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 실마리가 됐던 목간이 이겁니다. 신윤화 시랑 책사. 고려사 자료에 1260년대에 장군을 지냈다라고 나오거든요.]

목간에는 당시 시대상이 반영됐습니다.

(사심 김영공(김준) 댁에 올림. 홍합 젓갈과 날것 40항아리)

김 영공, 당시 무신정권 최고권력자였던 김준에게 바치던 세공 내용입니다.

당시 특수부대였던 삼별초가 좌별초, 우별초로 나뉘고, 다시 각각 3개씩 나눠진다는 조직도도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그만큼 군대 조직과 운영이 체계적이었단 것입니다.

장군, 차 같은 글자가 적힌 장기돌도 발견됐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장기는 서민들의 소소한 놀잇거리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발굴된 그릇 안에선 홍합과 생선뼈, 상어, 전복 젓갈 등 당시 사람들의 먹거리까지 나왔습니다.

이렇게 마도 3호선은 마치 타임머신을 탄 것처럼 800년 전 삶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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