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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지하철서 50대 남 '묻지마' 흉기 난동

<8뉴스>

<앵커>

오늘(6일) 서울 지하철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범인은 아무런 이유도 없이 칼을 휘두르다 승객과 역무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철 문이 열리고, 승객들이 뭔가에 놀란 듯 황급히 몰려 나옵니다.

잠시 후 한 남자가 누군가를 나오라고 손짓하고, 흉기를 든 남자가 전동차에서 내립니다.

이 때 출동한 역무원이 이 남자를 넘어뜨리자 주변에서 사람들이 몰려 들어 함께 제압합니다.

현행범으로 승객들에게 붙잡힌 이 남자는 오늘 아침 7시 반쯤 지하철 7호선 전동차에 앉아있다가 갑자기 품 속에서 흉기를 꺼냈습니다.

그리곤 무작정 맞은 편에 앉아 있던 승객에게 다가가 흉기를 휘두르기 시작했습니다.

[이창섭/피해자 : 또다른 사람한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제가 용기내서 다가갔습니다.]

이 순간 전동차는 다음 역에 도착했고 승객들은 살려달라고 소리치며 급히 전동차에서 내렸습니다.

흉기에 찔린 이 씨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흉기 난동범을 전동차 바깥으로 유인했습니다.

[갑자기 앞에 있는 남자분이 칼을 들이대길래 가방으로 막다가 무서워서 도망가니, 대퇴부를 칼로 찔렀습니다.]

전동차에서 내린 흉기난동범을 넘어뜨린 사람은 신대방삼거리 역장이었습니다.

[김영구/서울 신대방삼거리 역장 : 승객분들이 우왕좌왕 몰려있으니까 저는 '아아 사람 살려' 하는 소리가 들려오니까 살인사건 일어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칼 든 사람 있어요! 하면서 소리를 지르더라고요.]

흉기난동범은 51살 임모 씨로, 췌장 파열로 수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그제 몰래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임 씨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는 의사 의견에 따라 임 씨를 다시 병원에 입원시켰습니다.

경찰은 전형적인 '묻지마 흉기 난동사건'으로 보고 임 씨가 퇴원하는대로 사건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김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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